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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의 문학 ― 구조 요청의 동역학』 출간! (김대성 지음)
갈무리 - 2019.04.22
조회 574


대피소의 문학
 
구조 요청의 동역학
 
‘생명’이 ‘생존’으로 기우는 세계에 불침번을 서는 일, 관棺을 문門으로 바꾸려는 두드림의 문학.
‘하나’만 허락되는 참혹한 세계에서 대피소를 찾고 대피소를 짓는 사람들이 일구는 다른 문학의 별자리



지은이 김대성 | 정가 18,000원 | 쪽수 336쪽 | 출판일 2019년 4월 16일
판형 사륙판 무선 (130*188)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 총서명 카이로스총서 55
ISBN 978-89-6195-196-8 03800  | CIP제어번호 CIP2018042583
도서분류 1. 문학 2. 문학비평 3. 문화비평 4. 철학 5. 사회운동 6. 인문학



‘비평가’의 마지막 세대이거나 또는 새 비평 정신의 첫 세대일 김대성의 글들로부터 퇴행과 재난의 시대로부터 겨우 헤어 나온 이 세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 ― 천정환 (성균관대)
 
생존 이외의 것을 말할 여력조차 없는 대피소의 문학, 생활로 실행되는 예술운동과 증언되고 기록되는 발화된 말로 세운 ‘만나고 나누는’ 공동체야말로 미래와 희망이 도취적 기만이거나 헛된 망상인 이곳에서 가장 적실한 아니 유일한 가능세계이지 않을까. ― 소영현 (문학평론가)
 
제 생각에 문학은 구원입니다. 김대성 씨의 문門학을 통해서 이것을 느낍니다. ― 한받 (자립음악가)



『대피소의 문학』 간략한 소개


“비평가의 마지막 세대 혹은 새 비평 정신의 첫 세대”로 평가받는 문학평론가 김대성의 두 번째 비평집. 저자는 언제라도, 무엇이라도, 누구라도 무너지고 쓰러질 수 있는 이 세계에서 절실한 것은 미래나 희망이 아니라 오늘을 지켜줄 수 있는 대피소라고 주장한다. 대피소에선 사소하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것이 사람을 살리고 구한다. 한 잔의 물, 한마디의 말, 몸을 덮어줄 한 장의 담요, 각자가 품고 있는 이야기 한 토막, 소중했던 기억 한 자락. 대피소에 당도한 이들은 그제야 마음 놓고 몸을 벌벌 떨 수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아니라 마음 놓고 몸을 벌벌 떨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대피소의 희미한 불빛은 회복하는 존재들의 몸(flesh)이 어울리며 만들어내는 발열에 가깝다. 누군가의 작은 ‘두드림’만으로도 금세 깨어나는 힘들이 서로를 붙들 때 그 맞잡음이 온기가 되어 대피소를 데운다. 세상의 모든 대피소는 오늘의 폐허를 뚫고 나아갈 수 있는 회복하는 세계를 비추는 등대이기 때문이다.



『대피소의 문학』 상세한 소개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
 
‘생명’이 있어야 할 자리를 ‘생존’이 대체했다. 『대피소의 문학』은 존재의 고유한 삶이 아닌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재난의 일상화라는 상황 인식 속에서 출발한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지만 누구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무력감 속에서 읽고 쓰는 문법도 파괴되어 간다. 이제 문학은 현실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구해내는 것을 통해 재발명되어야 한다. 『대피소의 문학』은 제도화된 문학장만이 아니라 참사의 현장에서, 가만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생활의 현장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길어올려지고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곳곳의 현장에서 사력을 다해 지켜내고 있는 사람의 말, 그 목소리에 잠재되어 있는 힘이야말로 새로운 문학의 역능이라는 것이다.
 
현장에서 발현되는 문학과 구조 요청에 응답하는 목소리들
 
『대피소의 문학』은 참사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구조 요청’이 가까스로 지켜지고 있는 희망의 목소리임을 문학 내외부 텍스트를 넘나들며 발굴해내고 있다.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현실과의 낙차라는 심연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기왕의 문학과 달리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수많은 기록과 구조 요청에 응답하는 목소리에서 누군가에게 독점되는 것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학적인 것’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또 발명해낸다.
 
현장에서 발현되는 문학은 작가라는 개별적인 정체성이 아닌 집단적인 기록 노동의 모습으로, 마치 여럿의 목소리가 합창하는 것처럼 사방으로 울려 퍼지며 진동한다. 이 책의
1부즉각적인 응답을 위해 쓰이는 ‘순간 문학’인 르포적인 글쓰기를 주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르포적인 글쓰기는 장르적인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문학장 내부에서도 진동하고 있다. 용산참사 이후 다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김애란뿐만 아니라 윤이형, 김이설, 이주란, 조해진 등의 소설에서도 참사 이후 기왕의 문학적 질서로는 말할 수 없는 영역을 개척해나가려는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대피소의 문학』은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문학이 어떤 형질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또 어떤 새로운 문학이 요청되는지를 삶의 현장과 문학 내부를 오가며 구체화한다.
 
한국문학 내부의 ‘추방과 생존’의 구조
 
언제라도 추방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그저 살아남는 생존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버린 삶의 조건은 문학의 영역 또한 그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 책의
2부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한국문학 내부를 장악하고 있는 ‘추방과 생존’의 구조를 비평가의 실존적 목소리를 통해 선명하게 구현해낸다. 자신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작품을 통해서만 겨우 말할 수 있는 기왕의 비평적 글쓰기와 달리 문학성(文學性)이 구성원들을 관리하고 통치하는 장치로 기능하는 구조를 전면화하고 있다.
 
개별적인 목소리를 지워야만 들어갈 수 있는 문학성(文學城)이 아닌 각자의 고유성을 지켜내면서 현재와 다른 삶으로 이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과감하게 탐색하고 있는 글들은 그 자체로 용기 있는 비평적 시도이기도 하다. ‘주니어 시스템’이나 ‘쪽글’과 같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은 문학제도의 내부적 문제를 가시화하고 이종격투기와 오디션 프로그램, 사무라이 영화, 1인칭 시점의 영화 및 게임과 같은 동시대의 문화적 환경을 접속시키며, 점점 더 왜소해지고 무용한 것이 되어가는 비평 영역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비평적 모색은 다